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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구독 감소 막자"…계정 공유 단속 2분기로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단속을 1분기에서 2분기로 늦추기로 결정했다.   업체는 지난 2023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초 해외 일부 국가에서 시작한 계정 공유 단속을 국내로 확장하지 않고 2분기로 미룬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단속으로 구독자 수와 매출이 단시간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2월 뉴질랜드, 캐나다, 포르투갈, 스페인의 사용자들에게 계정의 주요 사용지역을 지정하고 그 외 지역에서 접속 시 추가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정책을 추가했다.     업체의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구독자는 지난 1분기 175만 명의 신규 구독자를 확보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5% 많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 애널리스트들이 예측한 300만 명과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이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단속 공지 후 전 세계적으로 일시적으로 구독자가 감소하는 현상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또한 업체의 1분기 매출은 81억6000만 달러로 데이터 분석업체 리피니티브가 예측한 81억8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넷플릭스의 단속 발표 이후 구독자 증가 폭과 매출이 예상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결국 국내 이용자 단속을 1분기에서 2분기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구독자 감소 현상은 일시적이며 장기적 관점에서 계정 공유 단속은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됐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구독 감소 계정 공유 구독자 감소 구독 감소

2023-04-20

[디지털 세상 읽기] 넷플릭스의 난제

지난해 초 유료 구독자 증가 수치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넷플릭스는 위기를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했다. 2023년 도입하기로 예정된 광고 모델 외에도 사용자들이 지인들과 계정을 공유하는 것을 단속하는 방안도 있었다. 자체 계산에 따르면 계정 공유만 제대로 단속해도 내년 한 해 7억3000만 달러가 넘는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실행 방법의 문제로 벽에 부딪혔다. 넷플릭스는 한 계정에 복수의 사용자를 허용하지만 원칙적으로 한집에 사는 가족으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가령 다른 곳에 살다가 방학 때만 돌아오는 대학생 자녀는 한집에 사는 사람으로 규정해야 하는지, 집이 여러 채여서 거주지가 자주 바뀌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해결해야 했다. 이를 모두 따져서 방법을 만드는 게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그 과정에서 사용법이 복잡해지는 문제를 피할 수 없다. 단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유명한 넷플릭스는 극히 꺼리는 선택지다.   고민 끝에 생각해낸 방법 중 하나가 한 편당 돈을 내야 하는 페이퍼뷰 콘텐트를 삽입하는 것. 이렇게 하면 가족이 아닌 사람들과 공유하는 사용자들은 다른 사람이 유료 영화를 주문할 것이 두려워 자발적으로 공유를 중지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하지만 이 역시 넷플릭스의 단순한 구독 모델이 깨진다는 내부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었다.   한국의 온라인 뱅킹이 까다로운 이유도 비슷하다. 혹시나 생길 수 있는 어뷰징을 막으려면 서비스가 복잡해지고, 서비스를 단순화하면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쉽고 단순한 서비스를 고집하는 넷플릭스가 빠진 난제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난제 계정 공유 사용자 인터페이스 유료 구독자

202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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